[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은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30억원으로 집계 됐다고 12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1442억원과 견줘 91.0%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84억원으로 전년 동기(3037억원)보다 57.7% 줄었다. 상반기 누적 매출 5799억원과 영업이익 2127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5%, 37.1% 감소한 실적이다.
이런 실적에 대해 씨젠은 "코로나19 확진자 감소로 피시아르(PCR·유전자증폭) 검사가 크게 줄어든 데다, 전세계 국가가 이미 보유 중인 진단시약을 검사에 활용하면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씨젠에 따르면, 코로나19 외(Non-COVID) 진단시약의 상반기 매출은 6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특히 관련 제품의 2분기 매출이 1분기보다 21% 증가했다. 일상생활 회복과 분자진단 대중화로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씨젠은 상반기 중 증폭장비 850대와 추출장비 491대를 새로 갖추며 영업 기반을 강화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분자진단 시장인 미국 진출을 위해 현지법인장과 의과학부문장, 연구개발(R&D) 담당도 영입했다. 미국에서 자체 R&D 및 제품 생산 능력을 확보하며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전략 제품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철곤 씨젠 전무는 "가을철 이후 과거처럼 독감 등 호흡기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코로나19 외 제품 판매 확대, 완전자동화 검사장비 AIOS(All in One System) 확산을 통한 신규 PCR 수요 창출 등 매출 구조 견실화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