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동국제강은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293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070억원) 대비 41.9% 증가했다고 1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313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조8180억원)와 견줬을 때 8.5% 확대됐다. 순이익은 148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전체 실적으로 살펴보면 매출액은 4조4446억원, 영업이익 499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3조2138억원, 3164억원) 대비 각각 38.3%, 57.9% 확대됐다. 순이익은 4213억으로 전년대비 140.2% 늘었다.
동국제강은 이 같은 호실적에 대해 철강제품 수익성 확대 및 무역·물류 부문 이익 증가로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건설산업 계절적 성수기에 맞춘 적극적 판매 활동으로 봉·형강 제품 판매량이 전분기보다 7% 증가했으며, 냉연·후판 등 판재류는 전방산업 수요 정체에도 럭스틸 등 고부가 제품 판매 비중 확대, 고환율 지속에 따른 수출 비중 증대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었다.
단, 2분기 순이익 증가세 둔화는 브라질 CSP 제철소 지분 매각으로 인한 손상 인식 반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동국제강은 브라질 CSP 제철소 지분 매각으로 별도기준 2640억원, 연결기준 1959억원의 손상을 인식했고, 중국법인(DKSC) 지분 처분으로 별도기준 589억원, 연결기준 772억원의 처분 이익을 인식했다. 손상 인식분은 동국제강이 보유한 브라질 CSP 제철소 잔존가치를 제거했음을 의미한다.
이에 동국제강은 상반기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해 저수익 사업 개편 및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했다. 글로벌 복합 위기에 대한 선제 대응으로 브라질 CSP 제철소 지분 매각 및 중국법인 지분 처분을 완료했으며, 이로 인해 경영 불확실성과 투자 부담, 환리스크 등 사업 위험 요인을 모두 제거할 수 있었다.
상반기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2조1444억원, 부채비율은 108.8%를 기록했다. 이는 재무구조개선약정 졸업 및 브라질 CSP 제철소 고로 화입 시점인 2016년의 연결기준 총차입금 3조 879억, 부채비율 176.3%에서 대폭 개선된 결과다.
아울러 동국제강은 개선된 재무적 체력을 기반으로 하반기 신용등급 추가 상향을 기대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상반기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신용등급을 종전 BBB(안정적)에서 BBB(긍정적)으로 상향 조정 받은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속 가능 전략 Steel for Green 및 DK컬러 비전2030을 중심으로 전기로 제강과 컬러강판 사업에 핵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