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2510선으로 밀렸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7.05p(0.67%) 내린 2516.47로 나흘 만에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3.05p(0.12%) 상승한 2536.57에 출발한 지수는 잠시 2540선을 터치한 뒤 줄곧 약세를 이어갔다.
투자주체별로 기관이 2008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537억원, 56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총 166억59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에서 월마트, 홈디포 등 소매업체의 호실적 발표에 소비 부진에 대한 우려는 완화됐지만, FOMC 의사록 공개와 7월 소매판매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운수장비(-2.21%)와 의약품(-1.98%), 종이목재(-1.65%), 비금속광물(-1.59%), 건설업(-1.49%), 의료정밀(-1.25%), 제조업(-0.97%), 전기전자(-0.80%), 기계(-0.69%), 서비스업(-0.69%), 유통업(-0.40%), 철강금속(-0.37%), 화학(-0.23%), 음식료업(-0.16%) 등 대다수가 떨어졌다. 보험(0.97%), 섬유의복(0.88%), 전기가스업(0.77%), 증권(0.64%), 금융업(0.57%) 등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98%)가 나흘 만에 반락했고, LG에너지솔루션(-1.52%), 삼성바이오로직스(-3.76%), LG화학(-0.60%), 삼성SDI(-0.47%), NAVER(-0.58%), 현대차(-3,80%), 카카오(-0.74%), 기아(-4.02%) 등도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SK하이닉스(0.41%)는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올랐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229곳, 하락 종목이 633곳이었고, 변동 없는 종목은 66곳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32p(0.88%) 내린 827.42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17p(0.02%) 오른 834.91에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하락 반전한 뒤 줄곧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20원 오른 달러당 1310.30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