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가 확대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330원을 돌파했다. 장중으로는 지난 2009년 4월29일(1357.5원) 이후 13년4개월 만에 가장 높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325.9원)보다 9.6원 높은 1335.5원으로 개장한 뒤 현재 133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 중이다. 지난주 공개된 7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의지를 재확인한 시장에선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졌다. 이에 환율은 지난 19일에도 장중 1328.8원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경신한 바 있다.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지수(달러인덱스)도 현재 108선 초반대까지 올라섰다. 앞서 달러인덱스는 예상치를 하회한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직후 104선 후반까지 내리기도 했으나, 연준의 '피봇(정책 기조 전환)' 기대가 사라지면서 한 달여 만에 108선까지 뛰었다.
오는 26일 열리는 연준의 잭슨홀 미팅에서 완화적인 메시지가 나오지 않을 경우 글로벌 달러의 초강세 현상은 당분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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