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이집트 엘다바 원전 2차측 건설사업 수주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한수원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러시아 로자톰(Rosatom)의 원전건설 담당 자회사 아톰스트로이엑스포트(Atomstroyexport) JSC(ASE JSC)와 엘다바 원전 2차측 건설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한수원은 엘다바 원전 4개 호기 80여개의 건물과 구조물을 건설하고 기자재도 공급하게 된다.
한수원은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개발에 착수, 지난해 12월 ASE JSC로부터 단독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양사는 지속적인 협상 과정을 통해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이번 계약은 한수원이 주도한 최초의 해외 원전 건설사업이며,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이후 13년만의 대규모 원전 사업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국내 원전 건설·기자재 공급사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사업의 빠른 진행을 위해 9월중으로 국내 업체 대상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공급 품목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입찰 일정 등 주요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엘다바 원전 2차측 건설사업 수주는 UAE 사업에서 보여준 한국의 우수한 건설역량과 사업관리 능력을 입증받은 중요한 성과"라며 "한수원은 이집트와 유사한 환경인 UAE의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엘다바 원전 사업의 성공적인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또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추가적인 해외 원전 수주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리스 아르시예프(Boris Arseev) 로자톰 국제 비즈니스 이사는 "원자력 에너지는 증가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하고,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알렉산더 코르차긴(Alexander Korchagin) ASE JSC 원전건설담당 부사장 은 "러시아-이집트-한국이 하나의 팀으로 합심해 이집트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집트 엘다바 원전사업은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Rosatom의 자회사인 ASE JSC가 2017년 이집트 원자력청(NPPA)으로부터 수주, 1200MW급 VVER-1200 원전 4개 호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지난달 1호기 원자로건물 최초 콘크리트 타설을 시작해 2028년 1호기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