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롯데케미칼이 수소전기자동차(FCEV)의 핵심부품 중 하나인 수소저장용기 상용화를 위한 파일럿 공정설비 구축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롯데알미늄 인천공장에 완공된 파일럿 설비는 약 1488㎡ 규모로, 롯데케미칼이 2017년부터 연구·개발한 건식 와인딩(Dry Winding) 수소탱크 제조 기술을 적용했다.
파일럿 설비는 자동화 제조공정 설비와 함께 내압, 기밀, 파열 등 검사 공정도 완비했으며, 50리터급 중형 수소탱크를 연간 최대 1만5000개 양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롯데케미칼이 개발한 수소탱크는 일체형 플라스틱 라이너에 건식 와인딩 기술을 적용했으며, 약 700bar 초고압에도 견딜 수 있어 수소전기차에 필요한 기본 요구 성능평가를 통과했다. 이달 초 국제연합 유럽경제위원회(ECE, Economic commission of the UN for Europe)의 R134(고압 용기 제품 판매 위한 자격) 인증을 받았다.
롯데케미칼은 양산 파일럿 완공 이후 국내 한국가스안전공사(KGS) 인증을 추진하고, 다양한 용량의 수소탱크를 개발해 상용차, 드론 등 다양한 운송 수단에 적용시킬 계획이다.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는 "수소탱크 기술은 수소 모빌리티의 성장에 따라 수소의 저장과 활용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술"이라며 "롯데케미칼의 차별화된 기술과 독자적인 핵심 공정이 녹아 있는 역량의 결집체로서, 고객사의 다양한 수소 저장 용기에 안전하고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회장은 "수소탱크 기술의 활용은 자동차뿐만 아니라 선박, 철도, 비행체와 같은 수송부문에서부터 우주·항공, 방위산업 등 관련 산업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롯데케미칼의 건식 와인딩 수소 탱크 양산기술이 수소경제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