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러시아의 핵 위협 긴장감으로 원유 공급 중단 우려가 높아지자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다만, 달러 인덱스 상승으로 국제유가 오름폭은 제한됐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55달러(0.66%) 상승한 배럴당 83.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이날 오후 9시 59분 현재 0.557% 오른 90.330달러에 거래됐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예비군 동원령과 함께 핵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위협했다.
이날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에는 주요국 장관들이 직접 회의에 참석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모든 이사국이 푸틴 대통령에게 무분별한 핵 위협을 즉각 멈춰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며 "이 전쟁을 선택한 것은 단 한명이다. 그가 전쟁을 멈출 수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의 지정학적 긴장이 강화되면 러시아의 원유 공급이 완전히 차단돼 국제유가는 고공행진을 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주요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이 계속되면서 세계 경기 침체 위험이 커지면서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연준은 전날 기준금리를 0.75%p 인상했다. 그 영향으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11을 넘겼다. 달러 가격이 높아지면 달러로 거래하는 원유 등 원자재가 비싸게 느껴져 가격이 하락한다.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0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5.20달러(0.31%) 내린 1667.6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