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수해로 인한 스테인리스 제품 수급 차질을 우려, 시장 안정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포스코는 내수 시장 안정을 위해 수출재를 내수로 최대한 전환할 계획이다.
또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한 슬라브를 광양제철소나 중국 생산법인인 포스코장가항불수강유한공사로 이송해 열연 제품을 생산하며 이를 태국 생산법인인 포스코-타이녹스에서 냉연제품으로 압연해 국내로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특히 수급 차질이 발생할 수 있는 일부 제품의 경우 국내외 스테인리스 철강사와 협업을 통해 대응키로 했다.
스테인리스 후판은 국내 철강사와 공급 방안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고 자동차 배기계용 스테인리스 제품은 해외 철강사와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현재 스테인리스 시중 재고는 4개월 수준에 달하지만 최근 유통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급 불안 우려가 제기되면서다.
포스코 관계자는 "연말까지 국내 고객사 소요량은 32만6000톤(t)인데 시중 재고가 32만4000t 수준이고 포스코 보유 재고가 8만6000t, 대체 공정을 통한 확보 가능 제품이 10만4000t인 만큼 시장 일부의 우려는 기우"라고 설명했다.
포항제철소의 스테인리스 2냉연공장은 12월 중 복구될 예정이다.
포스코는 수급 불안과 관련해 전날 고충상담센터를 설치해 중소 고객사들의 애로 사항을 해결하고 있다. 고충상담센터는 생산 설비가 정상화될 때까지 운영된다.
아울러 중소 고객사의 스테인리스 제품 구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철강 제품 전자상거래 그룹사인 '이스틸포유'를 통한 온라인 판매도 병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3개월 내 포항제철소 전 제품 재공급을 목표로 공장별 전원 투입, 설비 복원 및 시운전을 병행하며 압연공정 복구에 힘쓰고 있다"며 "현재 압연지역 전원 투입율은 86% 수준이며 설비 클리닝 작업은 81%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지난 6일 포항제철소 내 스테인리스 제조 공장은 제 11호 태풍 '힌남노'로 냉천이 범람하면서 대부분 침수되는 피해를 입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