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포스코그룹이 오는 2026년까지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연간 4만 톤(t) 청정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포스코홀딩스는 28일 포스코건설, 어프로티움(APPROTIUM)과 '청정수소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어프로티움은 국내 유통되는 산업용 수소의 약 40%를 공급하는 국내 최대 수소 전문기업이자 액화이산화탄소 생산·판매 기업이다.
3사는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수도권에서 이산화탄소 포집ㆍ활용(CCU) 기반의 블루 수소 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천연가스 개질 및 이산화탄소 포집 설비를 설치한 뒤 연간 4만t의 수소를 생산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전량 회수해 반도체 공정용 가스, 드라이아이스 등 산업용 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수소를 만드는 원료인 천연가스를 조달하고, 생산된 청정수소의 생산·판매를 담당한다. 또 국내 발전사와 협력해 수소 혼소발전기술을 도입하고, 연간 950GWh 이상의 청정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청정수소 생산설비의 설계 및 엔지니어링을, 어프로티움은 수소생산설비 운영·관리 기술 지원과 함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액화·판매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포스코그룹과 어프로티움은 지난 3월부터 진행 중인 사업 타당성 조사를 연내 마무리하고 2023년 설비투자를 위한 부지 선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국내 청정수소 생산 사업뿐만 아니라 해외 블루암모니아 생산 및 국내 도입을 위한 공동 연구도 추진키로 했다.
조주익 포스코홀딩스 수소사업추진단장은 "어프로티움과의 사업 협력을 시작으로 국내 블루수소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번 사업 협력은 CCU(Carbon Capture & Utilization)를 통해 국내 청정수소 생산의 시금석이자 기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에 수소를 혼합 원료로 사용하는 국내 첫 수소 혼소 발전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