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 또 신저가···원·달러 환율 1438.9원 '1.0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전날 최저치로 고꾸라졌던 코스피가 29일 외국인이 12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선 데 힘입어 소폭 반등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64p(0.08%) 오른 2170.93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28.46p(1.31%) 상승한 2197.75에 출발한 지수는 오름폭을 2% 가까이 확대하며 2210선까지 회복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세가 크게 둔화됐고, 결국 보합세로 마감했다.
투자주체별로 12거래일 만에 '사자' 전환한 외국인이 2195억원어치 사들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32억원, 2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총 1060억22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미국발(發) 고강도 긴축 공포에 더해 유럽발(發) 악재에 크게 요동쳤던 글로벌 증시는 영국 중앙은행 잉글랜드 은행(BOE)이 금리 폭등세 진정을 위해 국채 시장에 개입하면서 일단 안정을 되찾았다. BOE는 장기 국채를 필요한 만큼 사들이고, 다음 주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던 양적긴축(QT)을 10월 31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장기 국채 매입은 10월 14일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여기에 전일 정부가 증권시장 안정펀드(증안펀드) 재가동을 논의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 개선에 우호적인 것으로 관측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잉글랜드은행의 국채 매입 등 정책 대응과 당국의 당국의 시장 안정 조치 기대감에 저가 매수가 유입됐다"면서 "다만 오후 들어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원·달러 환율 하락폭이 축소되며 지수 상승 폭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의약품(3.92%)과 전기가스업(2.67%), 의료정밀(2.05%), 운수장비(1.01%), 보험(0.94%), 유통업(0.41%), 종이목재(0.26%), 제조업(0.22%), 섬유의복(0.21%) 등이 올랐고, 비금속광물(-3.27%), 운수창고(-2.03%), 기계(-1.32%), 철강금속(-1.31%), 건설업(-0.75%), 통신업(-0.72%), 서비스업(-0.53%), 음식료업(-0.23%)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대장주 삼성전자(-0.57%)와 SK하이닉스(-0.49%)가 초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반락했고, NAVER(-2.00%), 카카오(-1.76%)는 또다시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LG에너지솔루션(1.50%), 삼성바이오로직스(6.00%), 삼성SDI(0.35%), 현대차(1.11%), LG화학(0.18%), 기아(0.81%), 셀트리온(2.70%) 등은 올랐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440곳, 하락 종목 417곳, 변동 없는 종목 74곳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0p(0.18%) 오른 675.07로 마감했다. 전장보다 12.76p(1.89%) 상승한 686.36에 출발한 지수는 상승폭을 3% 이상 확대하며 오전 한때 700선 안착을 시도했지만, 오후 들어 오름세가 크게 둔화되며 강보합세에 그쳤다.
전날 13년6개월여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0원 내린 달러당 1438.9원으로 마감했다. 전날보다 15.4원 내린 1424.5원에 개장한 환율은 이후 낙폭을 줄여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