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거센 매수세에 힘입어 2230선에 올라섰다. 코스닥도 이틀 만에 3%대 급등했고, 원·달러 환율은 닷새 연속 하락하며 1400원 초반으로 내려앉았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5.21p(0.69%) 오른 2237.86으로 사흘 연속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15.21p(0.69%) 상승한 2230.43에 출발한 지수는 강세 흐름을 지속하며 장 후반 2250선까지 올라섰지만, 막판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이날 기록한 지수는 지난달 22일(2332.31) 이후 9거래일 만에 최고치다.
투자주체별로 닷새 연속 '사자'를 외친 외국인이 2518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58억원, 745억원어치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도, 비차익거래 매수 우위로 총 296억57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가 장중 등락을 보이며 혼조세로 마감했음에도, 국채금리 하락과 달러인덱스 약세 영향으로 외국인의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되면서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비금속광물(5.14%)과 종이목재(4.23%), 기계(2.46%), 화학(1.77%), 의료정밀(1.68%), 섬유의복(1.52%), 운수창고(1.47%), 운수장비(1.33%), 유통업(1.31%), 제조업(1.25%), 전기전자(1.13%), 철강금속(1.04%), 서비스업(0.81%), 증권(0.53%), 의약품(0.32%), 건설업(0.24%), 금융업(0.16%) 등 대다수가 상승 마감했다. 통신업(-0.86%)은 홀로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상승 종목이 우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54%)가 나흘 연속 상승했고, LG에너지솔루션(1.92%), SK하이닉스(0.11%), 삼성바이오로직스(0.62%), LG화학(4.11%), 삼성SDI(2.81%), 현대차(0.56%), 기아(0.56%), 카카오(0.55%) 등 시총 상위 10개 종목이 일제히 올랐다. 최근 연일 신저가를 경신했던 NAVER(1.83%)는 8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776곳)이 하락 종목(118곳)을 압도했고, 변동 없는 종목은 38곳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67p(3.02%) 오른 706.01로 마감했다. 지난 4일 이후 이틀 만에 다시 3%대 급등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5.14p(0.75%) 상승한 690.48에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장중 우상향 흐름을 이어나갔다.
에코프로비엠(5.80%)을 필두로 엘앤에프(8.64%), 에코프로(7.31%) 등 2차전지 관련주가 나란히 급등했고, HLB(2.65%), 카카오게임즈(0.24%), 펄어비스(2.35%), 셀트리온제약(1.58%), 리노공업(7.01%), 스튜디오드래곤(2.59%) 등도 동반 강세를 시현하며 지수의 큰 폭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7.70원 내린 달러당 1402.40원으로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환율은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방향 전환에 대한 기대가 꺾인 영향으로 전날보다 6.4원 오른 1416.5원에 개장한 뒤, 장중 하락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