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카카오뱅크가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 실행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최근 주가가 폭락을 거듭한데 따른 조치로, 주가 관리를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7일 회사 홈페이지에 메시지를 올리고 "최근 주가 하락에 대해 주주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2022년 회계결산에 대한 주주총회 승인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법규상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의 주주환원정책 실행을 적극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대표이사를 포함한 주요 경영진의 성과평가 항목(KPI)에 카카오뱅크 주가에 기반한 평가 비중을 상향 조정하는 등 당사의 주가 관리가 경영진의 최우선 과제가 되도록 하겠다"며 "11월 초로 예정된 3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는 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영진이 국내 기관투자가와 직접 만나 카카오뱅크의 성과를 설명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해외 기관투자가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 내에 현지를 방문해 카카오뱅크의 성과와 향후 성장에 대한 계획을 적극적으로 설명할 계획이다.
그는 또 "카카오뱅크의 실적은 여전히 견고하다"며 "상반기 영업이익은 162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7% 성장했으며, 현재 고객 수 2000만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9월말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본인 확인기관으로 지정돼 인증서비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0월 말에는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뱅킹 서비스가 출시된다"며 "이를 통해 800만명의 개인사업자 고객을 대상으로 한 기업 뱅킹까지 서비스를 확장하게 될 것이며, 앞으로도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장을 반드시 이끌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카카오뱅크 주가는 전날보다 9.38% 떨어진 1만8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8월6일 상장 이후 처음으로 2만원 아래에서 마감한 것으로, 역대 최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