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3년만에 기지개···채용 잇따라
항공업계, 3년만에 기지개···채용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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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실적 턴어라운드' 예상···모집 확대될 듯
대한항공 보잉 787-9.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보잉 787-9. (사진=대한항공)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내 항공사들이 3년 가까이 지속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벗어나 기지개를 펴고 있다.

각국 입국 조치가 완화됨에 따라 여객 수요가 초호황기였던 2019년과 비슷해질 것으로 예상, 선제적으로 신 규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항공사(FSC) 대한항공은 다음 달 4일까지 100여 명 규모의 객실승무원을 공개 모집한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항공시장이 2019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최소 2024년이 돼야 한다는 전망과 함께 채용도 비슷한 시기에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다분했다. 

현재도 고유가 등의 변수로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제선 여객 수요가 나날이 늘어가고 있다는 점에 집중해 채용을 앞당긴 것으로 분석된다. 또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실적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회사는 지난 2분기 꾸준한 화물 수송량과 여객 수요 증가로 3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햇다.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3조3324억원, 영업이익 735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조9508억원, 1969억원) 대비 각각 71%, 274% 급등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채용에 대해 "현재 여객 사업량이 여전히 코로나19 상황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일부 객실승무원들이 휴업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일본 무비자 관광 재개 등을 기점으로 올해 연말 이후 국제선 여객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채용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됨에 따라 여객 사업 비중을 늘려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으로, 미주를 비롯한 유럽, 아시아 노선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채용 바람은 타 항공사들에게도 확산하고 있다. 현재 진에어도 하반기 정비직 신입 및 경력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도 신입 객실인턴승무원을 비롯한 정비, 신입 및 경력 일반직 등 전 직군 인재 채용을 실시했다.

제주항공도 상.하반기 운항, IT, 화물사업 등 다양한 부문 직군 대상 수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위축된 여행심리를 회복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인플레이션에 따른 고환율 등의 변수도 많은데다 시장이 완전히 정상화가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올해 대규모 채용을 진행하는 것은 어렵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내년에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이맘때쯤이면 채용이 열리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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