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실사 통과 한국 공장서 생산된 지속형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한미약품이 개발한 바이오 신약 '롤베돈'(한국명 롤론티스)을 미국인들도 처방받을 수 있게 됐다. 롤베돈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은 지속형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다.
23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미국 협력사 스펙트럼이 지난 21일(현지시각) 현지에서 롤베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롤베돈은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암 환자에게 나타나는 호중구감소증 치료·예방용으로 바이오 신약이다.
롤베돈의 특징은 바이오의약품의 약효를 늘려주는 한미약품 독자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는 것이다.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신약 가운데 FDA 시판 허가를 받은 첫 사례이자, FDA 실사를 통과한 한국 공장(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생산돼 미국에서 팔리는 첫 신약이기도 하다.
톰 리가 스펙트럼 사장은 "(연간) 3조원에 달하는 미국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시장에 롤베돈을 출시하게 돼 기쁘다. 미국 유통을 담당할 우리 협력사에 대량 전달됐으며, 유망한 시장에서 성과를 낼 준비도 모두 마쳤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롤베돈이 현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스펙트럼을 도울 것"이라며 "한미약품이 글로벌 임상 중인 혁신 신약들을 미국 시장에 더 많이 선보일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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