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슈팀] 핼러윈을 앞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수 만 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수십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을 입는 대형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3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밤 압사 사고로 59명이 숨지고 150명이 부상했다. 이들은 순천향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이대목동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성모병원, 중앙대병원, 서울대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등으로 나뉘어 이송된 상태다.
소방당국이 이태원에서 호흡곤란 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한 것은 이날 오후 10시 20분께. 사고는 이태원동 중심에 있는 해밀톤 호텔 인근 내리막길로 된 좁은 골목에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핼러윈을 앞둔 주말인 이날 밤 이태원 일대에서는 곳곳에서 파티가 벌어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앞서 가던 사람이 넘어지면서 뒤따르던 사람이 밀려서 줄줄이 넘어지면서 대형 참사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넘어진 사람이 겹겹이 쌓이면서 축제의 현장은 일순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0시38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후 11시50분 대응 3단계로 격상하고 구급차 142대를 비롯해 구조 인력과 장비를 대거 투입했다.
현장에서는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이 구조를 지휘하고 행정안전부 장관도 현장에 도착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수사본부를 구성해 이태원 일대 업소들이 안전조치 의무를 다했는지 등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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