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르노 F1팀의 영감과 기술이 반영된 테크놀로지의 집약체다.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유럽에서 7만대 이상 판매되면서 이미 상품성을 인증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사전계약 5000대를 돌파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달 28일 출고가 시작됐다.
소비자가 찾는 데는 다 이유가 있기 마련.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시속 50km 이하에서는 최대 75%의 효율로 전기차 주행 모드가 작동한다. 배터리 잔여 용량에 따라, 운행 속도에 따라 100% 전기차 모드로도 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내 주행이 많은 사용자의 경우에는 거의 전기차 모드로 주행할 수 있다는 게 인기 비결이다.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은 1.6리터 가솔린 엔진과 36km 전기 모터를 동력원으로 한다. DHT 멀티 모드 기어 박스가 변속을 담당하며, 15km의 HSG보조 모터가 스타터-제너레이션 역할과 함께, 기어 변속 시 동력 보조역할을 한다.
파워 일렉트릭 박스는 1.2 km의 리튬-이온 고전압 배터리로부터 공급되는 고전압을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XM3 E-TECH 하이브리드를 직접 운전해보면 파워트레인은 쉴틈없이 움직이는 걸 볼 수 있다.
17인치 타이어 기준으로 복합 연비는 17.4km/ℓ다. 도심구간 연비는 17.5km/ℓ, 고속도로 연비는 17.3km/ℓ다. 하지만 실연비는 이보다 더 높다. 시승을 해보니 실 연비가 무려 21km로 나왔다. 도심을 많이 운전한다면 연비가 21km도 넘을 것으로 보인다.
XM3 하이브리드 모델은 최적화된 가솔린 엔진과 듀얼 모터 스스템의 조합으로 역동적 주행이 가능하고, 클러치 없는 고효율 멀티 모드 기어박스로 민첩하게 반응한다. 멀티 모드 기어박스는 엔진 변속 4단, 전기모터 2단의 조합으로 이뤄졌다.
기존 XM3와 달라진 점 중 가장 큰 것은 서스펜션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에 맞게 서스펜션을 조금 부드럽게 했다. 속도를 내는 모델이 아닌 차량으로 정숙성과 승차감에 좀 더 집중했다. 특히 이번 하이브리드 모델은 2열의 승차감까지 잡아줬다. 차체 무게 배분을 위해 배터리를 리어 차체 아래 펜더 옆쪽에 위치시켰다. 이로 인해 코너 운전시 안정감을 준다.
다이내믹한 가속성을 뒷받침하지 못하는 내연 엔진 출력은 아쉬운 부분이다. 그러나 앞 뒤에 모두 전기모터가 있어 어느 정도 주행성능을 잡았다.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기존 XM3에 적용된 고속화 도로 및 정체구간 부행보조(HTA)를 비롯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동일하게 적용했다. 전자식 기어 변속기인 E-시프터를 적용해 운전 편의성을 높였다.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와 친환경차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RE크림은 3094만원, 인스파이어 트림은 3308만원, 인스파이어 E-시프터 트림은 3337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동급 모델로는 기아 니로EV가 있다. 두 모델을 최고 트림으로 비교했을때 충분히 경쟁 상대가 된다.
회사 관계자는 "XM3 E-TECH 하이브리드 모델을 가장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