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지정학적 리스크···원·달러 환율, 1320원대로 반등
이번엔 지정학적 리스크···원·달러 환율, 1320원대로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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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원·달러 환율, 1325.0원 마감···전일比 7.4원↑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1316원으로 하락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이 돌연 반등하며 1325원으로 마감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폴란드에 러시아에서 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떨어지는 사건이 발생,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 역시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는 분석이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7.4원 상승한 1325.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 상승세의 주재료는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과 중국 경기침체 우려로 풀이된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경과 인접한 폴란드 동부의 프셰보도프에 러시아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

해당 사건 직후 헝가리는 오르반 빅토르 총리 주재로 국방위원회를 긴급 소집했다. 이는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에 대한 공격에 대해 비상체제에 돌입한다는 것과, 발트 3국(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과의 공조를 위함이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고조되자, 하락세를 보인 안전자산 달러의 가치가 반등했다. 전일 105.32선까지 추락했던 달러인덱스는 이날 106.28선을 회복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전일 유로당 1.0438달러까지 상승했던 유로화는 상승폭을 반납, 1.038달러선까지 하락했다.

위안화 약세도 달러화 강세에 힘을 보탰다. 전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0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5% 상승했다. 전월 상승률(6.3%)과 시장 예상치(5.2%)를 모두 하회하는 수준이다. 여기에 10월 소매판매도 전년 대비 0.5% 감소하는 등 제로코로나 정책의 부작용으로 경기침체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 결과 역외시장에서 전일 달러당 7.026위안까지 절상했던 위안화는 현재 7.079위안선까지 회복했다.

다만 폴란드 미사일 사건 직후 미국 정부의 조사 결과 해당 미사일이 러시아가 아닌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발사된 것 같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번 사건이 대규모 긴장상황으로 확대되지 않을 것이란 낙관적 진단이 확산됐다.

해당 진단 이후 증시도 반등했다. 전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17% 상승한 3만3592.92를 기록했다. 이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7% 상승한 3991.7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45% 상승한 1만1358.4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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