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방역완화 기대감에 원·달러 환율 1320원대 복귀
中 방역완화 기대감에 원·달러 환율 1320원대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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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1326.6원 마감···전일比 13.6원↓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와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와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전일 1340원을 돌파 마감했던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하락세를 보이며 1320원에 안착했다. 중국 '제로코로나' 정책에 대한 반발이 극대화되면서, 중국 정부의 방역정책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3.6원 내린 달러당 1326.6원에 마감했다.

이날 1340원으로 하락 출발한 환율은,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1330원 초반대까지 떨어졌으나, 이내 반등해 1340원을 재돌파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1324원대까지 추락했다. 이후 낙폭을 일부 회복, 이틀 만에 1320원대로 마감했다.

이날 환율이 떨어진 주원인은 중국의 대(對)코로나 정책 완화 기대감이다. 전일 환율 상승세의 재료가 중국 코로나 확산세로 인한 경기둔화 리스크라는 점을 고려하면 일종의 '결자해지'인 셈이다.

중국 현지언론은 중국 국무원이 이날 3시경(현지시간, 한국 기준 오후 4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기자회견에서는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관련 중국 정부의 대응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임계점에 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7일 상하이·베이징 등 주요도시를 비롯한 중국 전역에서 '반(反) 제로코로나' 시위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주말 동안 이어진 시위를 막기 위해 경찰들을 무장 배치했으며, 고강도 단속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국 본토 내 시위는 진정됐으나, 홍콩·뉴욕·런던·파리 등 전세계 각국에서 지난 28일 연대시위가 벌어졌다. 그 결과 대내외적으로 중국 정부에 대한 비판이 극에 달했고, 결국 중국 정부 역시 한발 뒤로 물러설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의 제로코로나 완화 기대감이 확산되자, 중국 증시와 위안화 가치는 반등했다. 이날 홍콩 증시는 장중 5% 가량 폭등했으며, 전일 달러당 7.23위안까지 절하됐던 위안화는 7.15위안선까지 절상했다. 다만 달러인덱스는 106 초반대에서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진 않고 있다.

또한 국내 증시 역시 호조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04%, 코스닥 지수는 1.34%씩 상승 마감했다. 이처럼 아시아를 비롯한 국내 증시의 반등은 원화 가치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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