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7일 이마트에 대해 올해 4분기 추정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하겠지만, 내년에는 온라인 플랫폼 적자 축소와 할인점의 영업이익 증익, 주가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목표주가 13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마트의 올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7조1935억원, 영업이익은 22.3% 감소한 59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명주 연구원은 "시장 기대치와 비교해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21.3% 밑도는 수준"이라며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이유는 스타벅스의 섬머캐리백 리콜 비용이 4분기에도 발생(200억원 가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규제 완화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는 점이 주목되고 있다. 언론에 따르면 대구시는 내년부터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을 기존 일요일에서 평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또, 대·중소유통상생협의회는 매장을 통한 새벽배송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상생안을 빠르면 연내 발표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과거 마트 산업이 크게 역성장을 했던 구간이 두 번 있었는데, 첫 번째는 의무휴업 등 규제 적용 구간이고 두 번째는 쿠팡 등 이커머스 기업의 본격적인 사업 확장 구간"이라며 "내년부터 온라인 시장 성장이 마트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도는 크게 줄어드는데, 온라인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8.8%, 마트 산업은 3.2%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 이마트는 온라인 플랫폼의 큰 폭의 적자, 인건비 증가에 따른 할인점의 영업이익 감소, 금리 상승에 따른 차입금 부담 부각에 따라서 주가가 부진했다.
그는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기 때문에 이마트 또한 내년 적극적인 수익성 개선 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내년에 온라인 플랫폼 적자 축소와 할인점의 영업이익 증익, 그리고 주가 회복세의 지속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