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중 달러인덱스 2.8% 하락···기타통화 환산액 증가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지난달 국내 외환보유액이 한달 새 70억달러 이상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달러가치가 급감하며, 기타통화 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4231억6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70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2개월 연속 상승세다.
한은 관계자는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에 외환보유액이 일시적으로 감소했음에도, 금융기관 외화예수금과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증가한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유로, 영국 파운드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말 기준 103.84로 전월 대비 2.8% 하락했다.
그 결과 한달새 유로화는 미달러화 대비 3.3%, 파운드화는 0.9%씩 절상했다. 엔화는 4.4%나 절상했으며, 호주달러화 가치도 1.4% 올랐다.
세부적으로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이 3696억9000만달러로 전체의 87.4%다. 이어 △예치금 293억5000만달러(6.9%) △특별인출권(SDR) 148억4000만달러(3.5%) △금 47억9000만달러(1.1%) △IMF포지션 44억9000만달러(1.1%)로 구성됐다.
한편, 지난 11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로 전월 순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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