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알뜰폰을 중심으로 사물인터넷(IoT) 회선이 증가세를 보이며 SK텔레콤의 무선통신 서비스 회선 점유율이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졌다.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통신 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SK텔레콤 가입자 수는 총 3069만2923명으로 점유율 39.9%를 기록했다. SK텔레콤 점유율이 40%아래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1756만9058명)는 22.9%, LG유플러스(1595만6201명)는 20.8%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SK텔레콤의 점유율 하락은 '알뜰폰'의 영향이다. 알뜰폰 점유율은 지난해 9월 16%로 올라섰고 이후 계속 증가세다. 무선통신 서비스 회선에는 이동전화뿐 아니라 웨어러블, IoT 등이 포함돼 있다. IoT는 알뜰폰 회선 점유율에 포함돼 있다.
다만 IoT 회선을 제외하고 순수 휴대폰 회선만을 놓고 보면 SK텔레콤 점유율은 42%로 건제하다. KT는 24.9%, LG유플러스 20.2%, 알뜰폰 13%다.
그러나 이통 3사의 휴대폰 회선수가 실제로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1월 기준 SK텔레콤은 2371만명, KT 1412만명, LG유플러스 1131만명, 알뜰폰 618만명이었다. 같은해 11월에는 이통 3사는 10~40만명이 가량이 줄었는데, 알뜰폰만 100만명 이상 늘어났다.
알뜰폰은 지난해 번호이동에서 이통3사를 상대로 매달 평균 6만여 명의 가입자를 뺏어왔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휴대폰 회선에서 SK텔레콤이 30%대로 떨어지거나, 혹은 LG유플러스가 20%아래로 내려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