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하나증권은 18일 LG유플러스에 대해 내달 실적 발표가 신뢰 회복의 계기가 되면서 주가가 1만3000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목표주가 2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LG유플러스의 전날 종가는 1만1250원이다.
김홍식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 전후 LG유플러스의 주가가 올랐는데, 이익 컨센서스(시장 기대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패시브 자금이 유입된 결과"라며 "4분기 실적 시즌에도 비슷한 패턴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내달 3일에 발표될 지난해 4분기 LG유플러스의 실적은 어닝서프라이즈가 예상되고 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2504억원으로 컨센서스(2273억원)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이동전화매출액 증가폭이 전년 동기 대비 2%대로 확대되는 가운데 마케팅비용이 큰 폭 감소하고 5G 주파수 추가 할당에도 불구하고 감가상각비 가정체 양상을 나타내면서 외견상 뿐만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우수한 실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4분기 실적 발표는 LG유플러스가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회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지난해 초 LG유플러스 경영진은 분기별·계절적 영업비용 편차 축소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 언급한 바 있다"며 "하지만 1~2분기 실적 발표 시 투자자들이 이에 대한 심각한 고려를 하지 않았는데, 결국 1년이 경과한 상태에서 평가하면 지난해 연간 실적이 지난해 초 전망대로 나올 것이라 기대를 갖게 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LG유플러스의 장기 이익 성장에 대한 신뢰감이 회복될 것이고, 올해 이익 및 DPS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것”이라며 “이제 2023년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원 이상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른 주가 상승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현 시점에서는 LG유플러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 부족을 역으로 이용할 필요가 있어 단기 적극 매수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