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실적' 카카오뱅크 "배당가능이익 발생···주주환원책 발표"
'역대 최대 실적' 카카오뱅크 "배당가능이익 발생···주주환원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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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 진행
"올해 대출성장률 10% 중반 달성"
사진=카카오뱅크
사진=카카오뱅크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카카오뱅크가 조만간 주주환원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8일 지난해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콘퍼런스 콜에서 "지난해 결산 시 배당 가능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규모나 구체적 방식을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이사회 등을 통해 구체적인 사안이 결정되면 공시 등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0월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의 주주 환원 정책 실행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주가가 급락하자 주주들을 달래기 위해 내놓은 방안이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낸 만큼, 카카오뱅크는 이를 발판으로 주주환원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올해 순이자마진(NIM)은 금리 환경에 따라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말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2.48%다.

김 COO는 "올해 금리 환경이 현재 수준이 유지되거나 약간의 하락까지도 가능한 상황"이라며 "담보대출 비중이 올라가고 있지만 신용대출 내 중저신용자대출 목표 비중 등이 있는 상황이어서 NIM을 개선시키는 효과는 여전히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연간 대출성장률은 10% 중반 수준을 목표로 잡았다.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상품 개선과 라인업 강화, 분양 잔금 대출시장 진출 등을 통해 대출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김 COO는 "거시 경제 환경을 고려했을 때 약 10% 중반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시장 대비 상품 커버리지를 32%까지 확대했는데, 올해는 상품 라인업 강화로 시장 커버리지를 두 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분양 잔금 대출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방안과 주택금융공사 보금자리론에 참여하는 방안 등이 적극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주담대 대상을 빌라 및 다세대주택 등으로 확대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자동 가치평가 모델(AVM)을 도입하려고 준비 중"이라며 "인공지능(AI)이나 머신러닝과 같은 새로운 기술에 기반한 담보의 평가방식이 향후에 주된 평가방식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이날 지난해 26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2021년보다 28.9% 증가한 수준이다. 연간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50.8% 성장한 1조6058억원, 영업이익은 37.5% 증가한 3532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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