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강원도 강릉 지역 산불로 인한 화재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해 성금 10억원씩을 각각 기부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도 별도로 개인 보유 주식 10억원을 쾌척했다.
네이버는 14일 온라인 기부 플랫폼 해피빈을 통해 성금 10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성금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지난 2월에는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복구에 100만 달러(약 13억원), 지난해 3월과 8월에는 강원 삼척 지역 산불 피해 복구와 집중 호우로 인한 중부지방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각각 15억원을 기탁한 바 있다.
한편 해피빈에서는 희망브리지와 대한적십자사,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메디피스 5개 단체가 산불 피해 구호를 위한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9860명이 7100여만 원을 후원했다.
카카오도 희망브리지에 10억원을 기부했고, 김 창업자(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는 10억원 상당의 개인 보유 주식을 내놨다.
카카오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에서도 희망브리지와 어린이재단이 긴급 모금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3만800여 명이 총 약 5200만원을 기부했다.
카카오와 김 센터장, 카카오같이가치 이용자의 모금액은 산불 피해 지역 이재민을 위한 생수, 먹거리 등의 식료품과 담요 등의 생필품, 구호키트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이재민들의 주거·생계 지원금으로도 사용된다.
카카오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해 약 54억원,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해 약 14억원을 기부했다.
작년 3월에는 강원도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26억 원이상을 모금했고, 지난 2월에는 시리아-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총 27억원 이상을 모금하기도 했다.
김 센터장도 지금까지 총 200억원 이상을 기부했다고 카카오는 덧붙였다.
카카오 홍은택 대표는 "많은 이재민이 고통을 겪고 있음을 감안해 모금 캠페인 진행과 더불어 카카오와 김 센터장도 직접 기부를 결정했다"면서 "피해 주민들의 빠른 일상 회복과 안전한 복구 작업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