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지표 호조에 추가 긴축 전망 '고개'···환율, 1320원 돌파
美 경기지표 호조에 추가 긴축 전망 '고개'···환율, 1320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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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7.4원 오른 1318.5원 개장
미국 달러화. (사진= 픽사베이)
미국 달러화. (사진= 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원·달러 환율이 또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1320원선을 돌파했다. 단기기대인플레이션 상승에 이어 경기지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7.4원 오른 달러당 1318.5원에 개장했다.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오전 9시 10분 경 1320원선을 돌파한다.

이날 환율 상승의 주재료는 견조한 경제지표와 이로 인한 연준의 추가긴축 가능성이다.

전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4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가 10.8로 전월(-24.6) 대비 플러스 전환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18)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특히 신규주문이 25.1로 전월(-21.7) 대비 크게 늘어난 반면, 가격지수는 33으로 전월(41.9) 대비 크게 둔화됐다.

같은 날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에 따르면 4월 주택시장 심리지수 역시 45로 전월(44) 상승했다. 이는 4개월 연속 상승세다. 고금리 등 악조건 속에서도 주택 재고가 낮은 수준을 보인데다, 신규 주택 시장의 수요도 견조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경기 지표 호조에 추가 긴축이 탄력을 받고 있다. 앞서 연준의 긴축종료를 지지했던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된 반면, 최근 단기기대인플레이션이 크게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높였기 때문이다.

연준 인사의 발언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전일 한 토론에서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2%)를 향해 다시 하락하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며 연준의 추가 긴축을 지지했다.

해당 발언 이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시장 참여자의 91%가 다음달 연준의 금리인상(0.25%p)을 예상했다. 이는 지난 14일 대비 13%포인트나 급증한 수치다.

미국채 2년물 금리 또한 4.1942%로 전장 대비 2.33%나 상승했으며, 달러인덱스는 전일 101.3선에서 현재 101.8선까지 올라왔다. 이 같은 달러 강세가 원화가치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미국 소형은행 실적이 개선세를 보였고, 제조업과 주택시장 지표가 나아지자 시장 내 금리인하 기대가 일축됐다"며 "이에 달러 롱플레이가 유입돼 추가 상승분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날 환율은 1320원 상향돌파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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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 2023-04-19 07:56:03
이러다 다죽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