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승룡 기자]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 테스(TES-AMM)가 포르투갈 최대 에너지기업과 전방위 협력을 통해 남유럽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전기차 폐배터리 및 전기∙전자폐기물(E-waste)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테스가 포르투갈 최대 종합에너지기업 갈프 에네르지아(이하 갈프)와 포르투갈 리스본 소재 갈프 본사에서 ‘지속가능 배터리 솔루션(SBS)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갈프는 석유∙가스 중심의 포르투갈 최대 종합에너지기업으로 2022년 기준 매출은 약 269억달러(약 35조6400억원)에 달한다. 최근에는 탄소집약적 사업 중심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위해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소, 전기차 배터리 등 환경∙에너지 분야로 사업 영역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
테스∙갈프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이베리아 반도 내 폐배터리 재활용 전처리 및 후처리 시설을 구축하는 데 적극 협력한다. 파트너십을 통해 폐배터리 재활용 밸류체인을 확대하고 이베리아 반도를 포함한 남유럽 지역에 거점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협약을 교두보 삼아 테스를 통한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뿐만 아니라 태양광 연계 전기차 충전소, 에너지저장시스템(ESS), 해상풍력기반 그린수소 등 에너지 분야 전반에서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포르투갈은 유럽 내 대표적인 재생에너지 강국으로 꼽힌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 자료에 따르면 포르투갈은 2021년 기준 재생에너지 전력 비중이 약 65%에 달해 유럽연합(EU) 국가 중 최고 수준이며, 2030년까지 약 80% 수준으로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