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선호심리 회복에···환율, 두달만에 1200원대 진입
위험선호심리 회복에···환율, 두달만에 1200원대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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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9.1원 내린 1299.0원 출발···달러인덱스 104선 유지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됐다. (사진=연합뉴스)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됐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원·달러 환율이 약 두달 만에 1200원대에 진입했다.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며, 위험선호심리가 회복된 결과로 풀이된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9.1원 내린 달러당 1299.0원에 개장했다. 지난 4월 14일(장중 1294.7원) 이후 약 두달 만에 1200원대에 진입한 셈이다.

이날 환율 상승의 주재료는 회복된 위험선호심리다. 최근 부채한도 협상 이후 미 정부는 본격적 재정증권 발행에 돌입했으며, 미 재무부 역시 향후 4주간 800억달러 규모로 단기 국채발행을 늘리겠다고 발언했다. 이는 기존 계획 대비 250억달러 확대된 규모다.

직후 미국채 2년물 금리는 4bp 가량 상승하는 등 단기물 중심의 오름세가 나타났다. 달러 인덱스도 104선을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 6일 세계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1.7%에서 2.1%로 0.4%포인트 상향 조정하며, 상황이 뒤집혔다. 세계은행은 내년 성장률을 2.4%로 낮췄지만 단기적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1년 이내에 미국의 경기침체 확률을 기존 35%에서 25%로 낮췄다.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된 데다, 은행권 신용리스크가 예상범주 안에 들어오며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는 진단이다.

해당 발표 직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특히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24% 오른 4283.85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2년물 금리 또한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며 1.27bp 상승 마감했다.

긴축 종료 가능성도 위험선호심리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 오는 13~14일(현지시간)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가운데, 미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금리동결 가능성은 현재 80.6%까지 올라갔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부채한도 협상 타결 후 미국이 본격적 재정증권 발행으로 유동성을 거두려 하고 있지만, 미 경제 자체가 좋은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유입됐다"며 "미 경제에 대한 믿음과 위험선호심리가 시장 분위기를 주도하는 만큼, 금일 국내 증시 외인들의 순유입 가능성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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