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일까지 2기 모집···최종 우수팀, 총 1.5억원 상금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청년들의 창업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단순히 창업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서, 지역 대학들을 거점으로 삼아 지역의 청년 창업가를 육성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지방의 인구가 점점 감소하는 상황에서 지역의 청년 인구 유출 방지로 지방 소멸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청년 삶의 질을 높인다는 게 하나금융의 목표다.
'하나 소셜벤처 유니버시티'는 이런 목표 아래 시작됐다. 하나금융이 인턴십·창업 지원과 사회적 혁신기업 성장 지원 등을 위해 2018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하나 파워온 챌린지'의 하위 프로그램인 하나 소셜벤처 유니버시티는 전국 거점 대학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 청년들의 창업·취업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지역 창업 아이디어·BM을 보유한 팀 또는 개인을 대상으로 실전형 창업교육과 함께 창업 조력자인 창업 퍼실리테이터의 1대 1 코칭을 지원하고 있다. 창업교육의 경우 온라인 사전교육부터 오프라인 집중 교육 등으로 지역에 적합한 BM수립을 위한 실전 코칭 기반의 내용들로 구성된다.
하나 소셜벤처 유니버시티의 1호 사업 대상은 충남 부여 소재 한국전통문화대였다. 전통문화대는 전통 문화 계승을 위해 문화재청이 설립한 특수 목적 국립대다. 전통문화대를 시작으로 하나금융은 사업을 확대, 올해 2기를 맞은 하나 소셜 벤처 유니버시티의 전국 거점대학을 30개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진행된 1기 사업에선 5개 권역 10개 대학교와의 연계를 통해 500명을 대상으로 창업교육을 진행했는데, 지역 내 우수 창업사례 50개 팀을 발굴하면서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지역 거점대학과 청년을 위한 우수프로그램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하나금융은 청년과의 상생금융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1기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현재 2기를 모집 중이다. 총 1500명의 예비·초기 청년창업가를 선발할 예정으로, 선발된 이들은 6주 동안 전문 창업 퍼실리테이터와 함께 교육을 받게 된다.
지역 창업 아이디어 고도화와 온오프라인 역량강화 교육, 사업계획서 작성 등과 더불어 교육 참여 수당 등 다양한 지원 혜택도 제공된다. 또 교육 수료자 중 우수 창업팀으로 선발되면 △추가 창업 지원금 △콜라보 프로젝트 △워케이션 △성과공유회 참여 기회가 주어진다. 하나금융은 최종 우수 창업팀에게는 총 1억5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할 계획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지난 1기에서 지역 창업전문가로 양성된 인원은 창업교육팀의 퍼실리테이터로 활동할 예정"이라면서 "미래를 이끌어갈 지역 청년들을 위한 창업 기회를 마련하고, 지역 거점 대학과의 협력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 간 불균형 해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 소셜벤처 유니버시티 2기 모집은 다음달 2일까지다. 만 18세 이상 34세 미만 청년(군필자의 경우, 39세까지 연령 연장 가능)이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며, 최종 결과는 심사 과정을 거쳐 7월 말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