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상수지 298.3억달러···전년比 65% 급감
지난해 경상수지 298.3억달러···전년比 65%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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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경상흑자 사상 최대치···대중 경상수지 적자 전환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 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 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65%나 급감했다. 미국에 대한 경상수지 흑자가 50% 가량 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대(對)중국 경상수지가 적자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298억3000만달러로 전년(852억3000만달러) 대비 65%나 급감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에 대한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677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8.9%나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대미 상품수지가 승용차 등의 수출 증가로 흑자폭이 확대된 가운데, 서비스수지·본원소득수지도 각각 운송수입과 배당수입 증가로 개선됐기 때문이다.

반면 대중 경상수지는 77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234억1000억달러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이 중 상품수지는 기계·정밀기기, 석유제품 등의 수출 감소와 원자재 등 수입 증가로 적자 전환했으며, 서비스·본원소득수지는 각각 운송지급 증가와 배당수입 감소로 악화됐다.

일본에 대한 경상수지는 177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적자규모가 전년(-222억달러) 대비 축소됐다. 화공품, 석유제품 등의 수출이 늘며 상품수지 적자폭이 축소되고, 본원소득수지도 개선됐다.

대EU 경상수지는 70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6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전년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석유제품, 화공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한데다, 배당수입 증가로 본원소득수지가 개선된 결과다.

동남아에 대한 경상수지는 802억3000만달러 흑자로, 전년 대비 21.6% 축소됐다. 원자재 수입이 증가했지만, 배당수입이 감소하며 상품수지와 본원소득수지의 흑자폭이 축소된 영향이다.

대중동 경상수지는 880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전년 대비 적자 규모가 83.5%나 확대됐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유 등 원자재 수입이 크게 증가하며 상품수지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중남미에 대한 경상수지도 16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전년(-3억6000만달러) 대비 적자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현지법인으로부터의 배당수입이 줄며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가 축소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역별 경상수지 (사진=한국은행)
지역별 경상수지 (사진=한국은행)

한편, 국내 거주자의 해외투자액은 소폭 늘었다. 지난해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는 664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미국에 대한 투자가 278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억2000만달러 줄었지만, △중국(+17억8000만달러) △동남아(+10억9000만달러) △EU(+2억달러) 등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직접투자는 180억달러로 전년 대비 40억6000만달러 축소됐다. △미국(-32억달러) △동남아(24억5000만달러) 등으로부터의 투자가 줄어든 영향이다.

이 밖에 지난해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는 456억4000만달러로, 미국·EU 등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328억2000만달러나 급감했다. 이 중 해외주식투자는406억달러로 일년새 279억3000만달러 줄었고, 해외채권투자 역시 50억4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8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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