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클라우드 프로젝트' 1단계 착수, 2030년 극저전력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적용
기업측 "엔비디아 장악한 AI 학습용 GPU 대신 AI 추론용 국산 NPU 경쟁력 있어"
'제3차 인공지능 반도체 최고위 전략대화' 현장.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내 삼성전자 등 반도체 대기업과 AI(인공지능) 반도체 스타트업, 클라우드 업계 등이 참여하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 1단계에 착수한다.
K-클라우드 프로젝트는 국산 AI 반도체를 국내 클라우드 업계가 데이터센터에 적용해 클라우드 플랫폼 실증과 수출 레퍼런스 확보를 목적으로 8262억원을 투자하는 사업이다.
과기정통부는 26일 경기 성남시 판교 NHN 클라우드 본사에서 열린 '제3차 인공지능 반도체 최고위 전략대화'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이번 1단계 사업에서는 현재 상용화 초기 단계에 있는 국산 NPU(신경망처리장치)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하고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과기정통부는 2028년까지 저전력 PIM(지능형 반도체)와 오는 2030년 극저전력 PIM(Processing In Memory) 등 세 단계의 실증 사업을 거쳐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단계별로 데이터센터에 적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민간과 공공 2개 부문에 각각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정부는 2025년까지 해당 사업에 1000억원을 투자하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에는 △NHN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업체와 △퓨리오사AI △리벨리온 △사피온 코리아 등 AI 반도체 업체가 참여했다.
착수 보고회 이후에는 'K-클라우드 기술개발 예타사업 추진방안'이 논의됐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국산 AI 반도체를 활용한 K-클라우드 추진방안'에 근거해 효율적 대용량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위한 △데이터센터 인프라 및 HW 개발 △데이터센터 컴퓨팅 SW 개발 △AI 반도체 특화 클라우드 기술 개발 등을 골자로 한 1조원 규모의 과제에 대한 예비타탕성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AI 반도체 대학원 운영방안'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AI 반도체 개발 및 인공지능·소프트웨어 역량을 확보한 석·박사 인재 양성에도 나선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글로벌 기업들은 AI 연산에 최적화된 고성능·저전력 AI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으로 국산 AI 반도체가 조속히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돕고,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