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상승했다.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 호조 및 원유 재고 감소에 따른 공급 우려와 긴축 장기화로 인한 수요 둔화 우려가 부딪치며 큰 변동성을 보이다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3달러(0.43%) 오른 배럴당 69.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1일 이후 최고치이다. 이틀간 상승률은 3.19%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상향 조정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상 경고속에 올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 최조치는 2.0%로 이전에 발표된 잠정치 1.3%와 시장의 예상치 1.4%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따라 그동안 유가를 짓눌렀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수요둔화 우려도 그만큼 줄어 들었다.
하지만 연준의 긴축 고삐는 더 바짝 당겨질 전망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열린 콘퍼런스에서 대다수 위원이 연말까지 금리를 두 번이나 그 이상 올리는 게 적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원유재고가 960만배럴가량 줄어든 점은 유가를 지지했다. 그 전주 재고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80만배럴 감소보다 더 크게 줄어든 것이다.
미 달러화는 강력한 지표에 긴축 장기화 전망이 강화하며 2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 달러의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35% 오른 103.310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6월 13일 이후 최고치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장 대비 0.2% 오른 온스당 1917.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금값은 달러화 강세 속에 장중 한때 심리적 지지선인 1900달러 아래로 밀렸으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막판에 반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