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경제 연착륙 기대감에 WTI 70달러 회복···2분기 6.7%↓
국제유가, 경제 연착륙 기대감에 WTI 70달러 회복···2분기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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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국제유가가 물가 둔화에 따른 경제 연착륙 기대감에 사흘 연속 상승하며 배럴당 70달러를 회복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78달러(1.12%) 오른 배럴당 70.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1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하지만 분기 기준으로는 2분기 연속 하락이며, 2분기에만 WTI 가격은 6.65% 하락했다.

9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0.56달러(0.8%) 상승한 배럴당 74.90달러를 기록했다. 2분기에 브렌트유는 6% 하락했으며 4분기 연속 약세를 보였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월에 비해 0.1%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8% 상승했다. 이는 전달 기록한 0.4% 상승과 4.3% 상승에 비해 크게 둔화한 것이다.

5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6% 올라 전달의 4.7% 상승에서 둔화했다. 전월대비 수치는 0.3% 상승해 전달의 0.4% 상승보다 둔화했다.

PCE는 미국 연준이 통화정책의 중요한 자료로 삼는 물가지표다.  

유로존의 6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올라 전달의 6.1% 상승보다 폭이 줄었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0.3% 상승에 그쳤다. 다만 근원 CPI는 전년 대비 5.4% 상승해 직전월의 5.3%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가 이날 4월의 원유생산량이 감소해 원유재고가 2월이래 최저수준이라고 밝힌 점도 유가를 끌어올린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한편 2분기 기준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미국 등 주요국들의 금리인상 뿐만 아니라 중국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점이 악재로 작용해 유가를 짓눌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산유국들이 추가 감산에 나섬으로써 낙폭은 제한됐다.

미 달러화는 PCE 둔화 소식에 사흘 만에 하락전환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 달러의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426% 내린 102.880에 장을 마쳤다. 주간으로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미 달러화 약세 속에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장 대비 0.6% 오른 온스당 1929.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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