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무종 기자] 1일 오후 5시15분 퀴어축제 인파가 명동성당사거리를 지나 삼일대로를 지나고 있다.
퀴어축제조직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오후 7시까지 서울 중구 을지로 일대에서 ‘2023 서울퀴어 문화축제’를 연다. 이날 퀴어 퍼레이드는 을지로2가 일대에서 종로2가 일대까지 서울 도심 약 3.4㎞를 행진하는 방식으로 열린다.
많은 젊은 층이 참가한 축제 행렬은 축제 분위기 가운데, 평화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외국인도 행렬에 종종 보인다.
이에 동성애퀴어축제반대위원회는 같은 날 오후 1시부터 7시 30분까지 중구 대한문 일대에서 ‘서울 퀴어축제 반대 집회·행진’을 연다. 이들은 대한문에서 서대문 등을 거쳐 광화문 원표공원까지 약 2.5㎞를 행진한다.
민규 경남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은 “이제는 지자체까지 우리를 억압하려는 모습이 개탄스럽다. 지난번 개최된 대구문화축제에서도 홍준표 시장은 끝까지 경찰이 시민을 보호하지 않고 불법 점거시위를 하는 자를 보호했다는 막말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성소수자들을 시민으로도 생각하지 않는 듯한 홍 시장의 차별적 발언에 어이가 없고, 서울시의 오세훈 시장도 다를 바 없다”라고 비판했다.
국가기관으로 유일하게 축제에 참가한 국가인권위원회 염형국 차별시정국장도 무대에 올라 연대 발언을 했다. 염 국장은 “인권위는 올해로 7년째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참가 중”이라며 “국가기관으로 유일하게 축제에 참여하는 그 이유는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염 국장은 국회에서 계류 중인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했다.
을지로 행사장에는 국가인권위원회와 미국·영국·캐나다·독일 등 각국 대사관도 부스를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