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11만원···129거래일만에 수익률 823%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이차전지 업체 에코프로가 10일 장중 한 때 100만원을 넘어서면서 16년만에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가 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이날 개장 직후 100만원을 넘어선 뒤 오전 9시 19분 101만5000원에 거래되면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다만, 오후 3시가 넘으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전 거래일 대비 1.53% 하락한 96만500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100만원을 넘은 종목은 지난 2007년 9월 7일 동일철강이 110만2800원을 기록한 이후 약 16년만이다.
에코프로는 올해 초 11만원에 장을 마친 이후 이날 100만원을 돌파하기 까지 129거래일이 걸렸다. 이 기간 수익률은 신고가 기준 822.72%다.
에코프로는 지난 3일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2분기 판매량 급증 소식에 20% 넘게 급등한 뒤 52주 신고가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테슬라의 2분기 인도차량 대수는 46만6000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3%나 늘었다.
일각에서는 '쇼트스퀴즈'가 발생하면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추측도 내놓는다. 쇼트스퀴즈는 주가 하락을 기대했던 공매도 투자자가 주가 상승 압박을 못 이기고 주식을 다시 매수하는 현상을 말한다.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고는 지난 5일 기준 1조2352억원이다. 시가총액 25조1099억원의 4.92%다. 금액으로는 코스닥 시장 전체에서 두번째, 비중으로는 14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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