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한국은행은 지난해 여성 최초로 국제협력국장으로 발탁된 류현주(54) 국장을 1급 승진 대상자로 선정하는 등 하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이창용 한은 총재 취임 이후 세 번째다.
이번 인사의 승진 대상자는 △1급 7명 △2급 17명 △3급 23명 △4급 26명 등 총 73명이다. 상반기에 이어 업무 전문성과 인적구성의 다양성을 중시하는 인사 기조를 유지했다는 게 한은 측 설명이다.
특히 관리자급(1~3급) 승진자 중 여성 비중이 21.3%로, 최근 3차례 정기인사에서 20%를 상회했다.
이 중 류현주 국장은 지난해 하반기 인사에서 여성 최초 국제협력국장으로 발탁된 데 이어 이번 인사에서 1급으로 승진했다. 류 국장은 1994년 입행해 조사국, 금융시장국, 경제연구원 등을 거치며 국제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류 국장 외에 1급 승진자로는 이재화 인사경영국 급여후생팀장과 전광명 조사국 국제경제부장, 박구도 금융안정국 금융안정기획부장, 김정훈 금융시장국 통화금융부장, 남택정 감사기획팀장, 김용복 전 조사국 거시모형부장(국민경제자문회의지원단 파견) 등이 선정됐다.
부서장 이동 인사도 단행됐다. 김제현 신임 인사경영국장(전 커뮤니케이션국장, 52)은 통화정책국과 금융시장국, 인사경영국, 커뮤니케이션국 등 정책 부서 및 경영 관리 부서를 아우르는 업무 경험을 갖춘 인물이다. 조직과 인사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인사제도 운영과 원만한 노사협력관계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신임 커뮤니케이션국장에는 최재효 전 광주전남본부장(54)이 임명됐다. 최 신임 국장은 통화정책국에서 상당 기간 근무해 통화신용정책에 정통한 인물이다. 기획협력국 경영전략팀장과 부국장을 맡으며 부서간 소통 활성화를 통한 조직문화 개선을 주도한 경험이 높게 평가받았다.
아울러 인재개발원장에는 신현열 전 경남본부장을, 경제교육실장에 이승환(전 한국금융연구원 파견)을 각각 보임하는 한편 일부 지역본부장과 국외사무소장을 교체 발령했다.
지역본부장으로는 목포본부장에 김태정(전 인사경영국 부국장), 광주전남본부장에 홍철(전 목포본부장), 강원본부장에 박정규(전 한국금융연수원 파견), 경남본부장에 김정훈(전 금융시장국 통화금융부장), 강남본부장에 최낙균(전 별관건축본부장)을 각각 보임했다.
국외사무소장으로는 뉴욕사무소장에 이재랑(전 인재개발원장)을, 프랑크푸르트사무소장에는 금번 인사에서 1급 승진한 김용복(전 국민경제자문회의지원단 파견)을 각각 임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는 오랜 기간 담당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해 탁월한 업무성과로 조직발전에 기여한 인물들을 부서장 및 승진자로 선정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