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4.2% 줄며 순수출 기여도 1.3%p↑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6% 증가하며, 2개 분기 연속 순성장을 이어갔다. 소비·투자·수출 등이 부진했지만, 수입이 크게 줄며 순수출 기여도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의하면 2분기 중 실질 국내총생산이 전기 대비 0.6% 성장했다. 이는 전분기 성장률(0.3%)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2개 분기 연속 순성장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9% 증가하며, 전분기 성장률(0.9%)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분기 성장기여도(계절조정기준)를 살펴보면 성장세를 견인한 것은 순수출로, 기여도가 1.3%p 늘었다. 재화·서비스 수출 기여도가 0.9%p 줄었지만, 수입이 2.1%나 줄었기 때문이다.
반면 1분기 성장세를 견인한 민간소비 기여도가 0.1%포인트(p) 하락했다. 정부소비 기여도도 0.4%p 줄었다. 건설투자 기여도도 0.1%p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민간소비는 재화 소비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지만, 음식·숙박 등 서비스 소비가 줄어들어 0.1% 감소했다. 정부소비 역시 건강보험급여 등 사회보장현물수혜가 줄어 1.9%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0.3% 줄었고,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늘었으나 운송장비가 줄어 0.2%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자동차 등이 늘었지만, 석유제품·운수서비스 등이 줄어 1.8% 감소 전환했다. 수입은 원유·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4.2% 감소 전환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5.5% 증가했다.
제조업은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등이 늘며 2.8%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수도, 하수·폐기물처리, 원료재생업 등이 줄며 6% 감소했다.
건설업은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3.4%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숙박·음식업 등이 줄었지만, 운수업 등이 늘며 0.2% 증가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GDP 증가세에도 교역조건 악화로 전분기 수준(0%)을 유지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