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준 빅픽처 대표 "WCG, '게이머들의 축제' 의도 잘 구현됐다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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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WCG 2023 행사 마무리···가족 단위 관람객 다수 모여
송 대표 "WCG가 있어 한 주가 설레는 게이머들 많아지길"
성기범 빅픽처 사업총괄 이사(왼쪽)과 송광준 빅픽처 대표(오른쪽). (사진=이도경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WCG 2023' 행사를 개최한 빅픽처인터렉티브의 송광준 대표가 이번 행사와 관련해 "게이머들이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이 될 수 있어 보람차다"는 소감을 밝혔다.

송 대표는 WCG 행사 마지막날인 30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그간 WCG는 e스포츠 관람객들을 위한 행사였는데, 이번에는 게이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에 의미를 두고 개최했다"며 "의도한 것들이 잘 구현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간 WCG는 지난 2000년 첫 개최 이후 'e스포츠계의 올림픽'으로 불려왓으나, 올해는 e스포츠 경기 외에도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레트로 게임센터, 관람객이 직접 선수가 돼 각각의 종목에서 서로 경쟁할 수 있는 'WCG 스파링 존' 등 체험 행사가 다수 준비됐다.

이러한 체험 공간 덕분에 이번 행사에서는 10대~20대 중심의 e스포츠 관람객 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 관람객도 많이 모였다.

송 대표는 "부모님이 유모차를 끌고 행사에 방문하신 게 가장 인상깊은 장면"이라며 "앞으로도 '페스티벌'로서의 WCG를 더욱 발전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빅픽처인터렉티브는 이번 WCG가 빅픽처의 준비 아래 열린 첫 행사인 만큼, 아쉬웠던 점도 많다고 설명했다.

성기범 빅픽처인터렉티브 사업총괄 이사는 "행사를 준비하며 코스프레(만화나 애니메이션,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의상을 입고 노는 행동)를 하는 분들에게서 물품 보관 장소가 필요하다는 요청을 많이 들었다"며 "보다 다양한 종목을 다루지 못한 점은 아쉽다. 다음 행사에서는 반드시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 역시 "코스프레 참가자분들이 100명 이상 모였는데, 이 분들이 참여할 만한 콘텐츠가 더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외에도 보다 다양한 종목을 다루지 못한 점, 글로벌 관람객 유치가 부족했던 점 등이 아쉽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어 "보완해야할 점이 많지만 어느 정도 원했던 수준까지는 올라온 것 같다"며 "다양한 스타일의 행사에 대해 데이터를 집계하고 옥석을 가려내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다음 WCG에 대한 예고도 나왔다.

성 이사는 "WCG를 올해처럼 페스티벌 콘셉트로 진행할 지, e스포츠에 보다 최적화된 방식으로 준비할 지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WCG를 글로벌 행사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내년 2회차에서는 종목과 지역 모두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중동이나 아프리카, 중국 등 여러 해외 국가에서 WCG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며 우리와 함께 행사를 더 멋지게 만들 수 있는 국가와 함께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게임을 좋아하던 어린 시절에는 지스타밖에 갈 행사가 없었다"며 "WCG가 있어 금, 토, 일이 설레고 즐거울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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