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양평군 범군민대책위원회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추진 재개를 촉구하는 양평 군민 6만여명의 서명지와 건의문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위원회는 지난달 10일부터 양평 고속도로 사업 재개를 염원하는 범대위를 발족하고 서명운동을 벌여 전체 양평 군민 12만5000여명의 절반가량인 6만1042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았다.
건의문에 여야의 정쟁을 중단하고 양평 군민들이 염원하는 강하 나들목(IC)이 포함된 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조속히 재개하라고 요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태영·장명우 범대위 공동위원장과 군민 80여명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앞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힌 뒤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관련 기관에 서명부 등을 전달했다.
요청서를 받은 원 장관은 "고속도로와 상관없는 정치집단이 억지로 의혹을 만들어가는 정쟁을 중단시키고, 주민들과 전문가들이 바라는 가장 이로운 노선을 결정해 추진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싸움이 불면 똑바로 가던 고속도로도 비뚤어진다"며 "정쟁만 중단되면 오늘이라도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겠다"고 했다.
앞서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변경된 종점이 김건희 일가에 특혜에 준다는 논란으로 원 장관이 지난 7월 '전면 백지화'를 선언했었다. 그러나 총사업비 1조7000억원에 이르는 대형 사업인데다가 6년간 투입된 각종 사회적 비용을 없던 일로 할 수 없다는 지적에 원 장관은 정쟁 중단시 사업을 재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