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 여파에···8월 외환보유액, 한달새 35억달러 급감
강달러 여파에···8월 외환보유액, 한달새 35억달러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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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4183억달러···전세계 8위 유지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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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국내 외환보유액이 한달새 35억달러나 줄었다. 달러 강세 여파에 기타통화 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외환스왑 등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조치 역시 영향을 미쳤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4183억달러로 전월 대비 35억달러 감소했다.

앞서 외환보유액은 지난 3·4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5월 들어 하락 전환한 바 있다. 이후 6·7월 다시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3개월 만에 다시 하락 전환하는 등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감소,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에 따른 일시적 효과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유로·파운드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말 기준 103.16로 전월 대비 1.5% 상승했다.

그 결과 한달새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미 달러화 대비 각각 0.9%, 1% 절하됐다. 특히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3.5%나 떨어졌고, 호주달러화 가치도 2.7%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유가증권(3790억3000만달러)은 전월 대비 25억달러 증가했으며, 특별인출권(SDR)도 150억5000만달러로 2억4000만달러 늘었다.

반면 예치금(148억4000만달러)은 같은 기간 61억3000만달러나 급감했으며, IMF포지션(45억9000만달러)은 1억2000만달러 줄었다. 금(47억9000만달러)만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지난 7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8위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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