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전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25억달러 규모 글로벌본드를 발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올해 하반기 외화채 시장이 재개된 이후 첫 한국물 글로벌본드 발행이다. 연말까지 한국계 기관이 발행할 200억달러 규모 해외채권에 벤치마크를 제시할 것으로 평가된다.
만기와 발행금액은 △미달러화 2년 5억달러 △미달러화 5년 10억달러 △미달러화 10년 5억달러 △유로화 4년 5억유로 등이다.
모두 고정금리로 2년물 금리는 미국채 2년+0.45%, 5년물 금리는 미국채 5년+0.75%, 10년물 금리는 미국채 10년+0.95%, 4년물 금리는 미드스왑+0.4%로 결정됐다.
수은은 투자수요를 이끌어내기 위해 통화와 만기를 다양하게 조합했다. 특히, 한국계 기관 발행이 많은 5년물 이하 채권에 대해 투자자 수요와 경쟁력 있는 금리를 확보했다고 은행 측은 전했다.
수은은 이번 발행으로 미 달러화·유로화 모두 연간 누적 공모발행 기준 한국물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누적 기준 미달러화는 60억달러, 유로화는 18억5000만유로다.
수은은 달러화 채권 기준으로 총 331개 투자자로부터 목표 금액의 약 4배에 달하는 77억달러 가량의 유효주문을 받았다. 투자자별로는 국제기구 및 중앙은행 등 우량 투자자를 중심으로, 지역별로는 미국 및 유럽·중동을 중심으로 관심이 높았다.
수은은 이번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과 공급망 안정화 등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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