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韓성장률 1.5% 유지···일본보다 낮아
OECD, 올해 韓성장률 1.5% 유지···일본보다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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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전망치와 동일···물가상승률 전망치도 유지
세계 전망치, 0.3%p↑···日 1.8%로 25년만에 추월
부산항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부산항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한 반면, 우리나라의 전망치는 기존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향 조정은 멈췄으나, 경기 회복세가 더딜 것이란 진단이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이런 내용이 담긴 중간경제전망을 발표했다. OECD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지난 6월 전망치와 같은 1.5%로 예상했다. 앞서 OECD는 2021년 12월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2.7%로 전망한 이래, 꾸준히 하향 조정해왔다.

해당 수준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제시한 전망치(1.5%)와 같은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IMF)·정부·한국은행 등의 전망치(1.4%)보다는 높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 역시 6월과 같은 2.1%로 유지했다. 이는 정부·IMF(2.4%), KDI(2.3%), 한은(2.2%) 등의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반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로, 지난 6월 대비 0.3%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미국·일본·브라질의 양호한 상반기 성장세를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일본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8%로 6월(1.3%) 대비 0.5%p나 상향하면서,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실화될 경우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일본 성장률이 우리나라를 추월하게 된다. 

다만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2.7%로 0.2%p 하향 조정했다. 긴축 영향 가시화, 기업·소비자 심리 악화, 중국의 더딘 경기 회복 등이 주요 근거다.

물가 오름세도 우려했다. OECD는 G20 국가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6%로, 6월 대비 0.1%p 하향 조정했다. 다만 내년 물가 상승률은 0.1%p 높인 4.8%를 제시했다.

글로벌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둔화되고 있지만, 비용압력과 일부 부문의 높은 마진으로 근원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진단이다.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올해 3.4%, 내년 2.6%로 6월 전망치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OECD는 세계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여전히 크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긴축의 역효과가 예상보다 강할 수 있고, 물가 오름세가 보다 장기화될 경우 금융부문의 취약성노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이외에도 원자재 시장에서의 변동성 확대, 예상보다 급격한 중국 경제 둔화 소지 등도 주요 리스크로 언급했다.

이에 대해 OECD는 "내재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됐다는 명확한 신호가 있을 때까지 통화정책을 제약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며 "재정정책 역시 재정여력 확충 노력과 신뢰할만한 중기 재정계획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노동·상품시장 장벽 철폐, 기술개발 강화 등 공급측 구조 개혁과 글로벌 교역을 복원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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