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인천에서도 검단신도시와 타 지역 경쟁률 큰 차이나
[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9월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전달보다 소폭 낮아진 가운데 지역과 브랜드 인지도에 따라 청약 결과가 엇갈리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13일 직방에 따르면 9월 전국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10.0대 1로, 전월의 19.9대 1에 비해 낮아졌다. 지역별로는 △서울 77.0대 1 △인천 17.2대 1 △부산 16.3대 1 △충북 13.0대 1 △강원 13.0대 1 △전남 5.4대 1 △광주 4.2대 1 △경기 1.7대 1 △울산 0.8대 1 △제주 0.2대 1 △경남 0.0대 1로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은 청약 수요가 집중된 곳으로, 대형 건설사 브랜드의 강세가 이어졌다. 9월 서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77.0대 1로 전월의 53.9대 1보다 올라 경쟁이 치열해졌다. 청약 최저 가점도 62.6점으로 전월(57.5점)보다 크게 올랐다. 1순위 기준 △동대문구 'e편한세상답십리아르테포레'(99.7대 1) △서울 성북구 '보문센트럴아이파크'(78.1대 1) △서울 관악구 '힐스테이트관악센트씨엘'(65.5대 1) 순으로 높은 청약률을 보였다.
서울 외 지역에선 인천이 19.4대 1로 가장 높았다. 특히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롯데캐슬넥스티엘'이 111.5대 1로 세자릿수의 1순위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했다. 이 아파트는 올해 인천 최대 청약 접수, 최고 경쟁률 기록도 세웠다. 다만 송도의 경우 소규모 단지 및 브랜드의 낮은 인지도 등으로 미달이 발생했다. 연수구 송도동에 공급된 '월드메르디앙송도'는 경쟁률 0.6대 1, 청약미달률 48.1%를 기록하는 등 같은 인천 안에서도 검단신도시 이외 지역은 청약결과가 저조했다.
경기 지역 청약률은 2.1대 1로, 전달의 1.2대 1보다 높아졌다. 다만 청약 최저가점은 전달(40.5점)보다 낮은 39.8점을 기록했다.
부산은 16.3대 1로, 부산 남구 대연동 '더비치푸르지오써밋'이 22.3대 1을 기록하며 전체 경쟁률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소형 단지는 저조한 청약 성적을 보이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직방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서울이 아닌 지역에선 가치 상승이 기대되거나 상대적으로 입지나 상품 경쟁력이 높은 단지는 수요가 집중되고, 단지 규모가 작거나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단지는 수요가 저조한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