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안보람 기자] <ggarggar@seoulfn.com> 올 하반기에도 물가불안과 성장의 질악화는 지속될 것이고, 이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5일 '2008년 하반기 하나 경제금융전망'을 발표하고 이같이 전망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상황을 고려, 유가전망에 기반한 시나리오 접근법을 취했다.
이에 따라 ▲올 3/4분기 150달러대를 고점으로 유가의 점진적인 하향안정을 가정한 베이스라인 시나리오(Baseline Scenario) ▲내년 80달러까지 신속한 하락을 가정한 굿 시나리오(Good Scenario) ▲내년 200달러까지 고공행진을 가정한 배드 시나리오(Bad Scenario) 등 3가지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최악의 경우 4/4분기 2%대 성장도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또한 각 시나리오별 성장률이나 경상수지는 상당한 편차가 있지만, 물가는 유가급등의 시차효과로 과거보다 높은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유가급등에 따른 교역조건의 충격이 국내 경제 환경의 변화를 주도하는 상황에서 국내총생산(GDP)이 성장하더라도 물가상승과 실질소득 위축으로 인해 체감경기는 급랭해져 성장의 질적 성격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연구소는 가장 유력한 경로인 베이스라인 시나리오 하에서도 연내 경기저점 통과는 어렵고, 내년 상반기까지도 추가적인 성장 둔화의 여지가 크다고 예상, U자형의 더딘 회복이나 L자형의 장기 부진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하나금융연구소 관계자는 "중장기적 안목에서 물가 환경의 질적 변화에 때란 위험을 직시하고, 기대 인플레나 유가 급등의 2차 파급효과를 억제해야 한다"며 "체감경기 악화에 따른 각종 불안 요인들에 맞선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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