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동결·횡재세 논란, 금융·보험업 약세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국내증시가 급등했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1.56p(1.81%) 오른 2343.12 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3.40p(1.45%) 상승한 2334.96으로 시작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이 2786억원, 기관은 1935억원 매수했다.개인은 4979억원 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에서 372억7100만원 순매수됐고, 비차익거래에서 280억8700만원 순매수돼 총 653억5800만원 순매수됐다.
김석환,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덜 매파적인' FOMC 기조에 국채금리와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외국인이 반도체·이차전지 매수에 나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며 "전인 수출 회복 기대감에 이어 미국의 AMD, 퀄컴의 호실적 발표와 긍정적인 가이던스 제시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강세를 보여 투자 심리 회복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보면 미국의 반도체와 이차전지, 자동차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오르면서 대부분 업종들도 함께 상승했다.
특히 포스코 관련 종목들이 많이 올라 철강금속(4.11%)이 상대적으로 크게 상승했다. 또 기계(3.01%), 화학(2.97%), 전기전자(2.74%), 의료정밀(2.70%), 제조업(2.50%) 등 업종이 2% 넘게 올랐다.
다만, 기준금리 동결 영향으로 보험(-4.02%)과 금융업(-0.03%) 등은 하락했다. 은행관련주의 경우 최근 정치권에서 일고 있는 '횡재세 논란' 등의 영향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SK하이닉스(4.16%)가 장중 급등하면서 장중 상대적으로 덜 오른 LG에너지솔루션(3.71%)을 제치고 시총 2위에 오르기도 했으나 종가로는 원래 위치로 돌아갔다.
이날 삼성전자(1.60%), 삼성바이오로직스(1.28%), 현대차(1.00%), POSCO홀딩스(6.21%), LG화학(5.68%) 등 시총 상위 종목들 대부분이 올랐다.
반면, KB금융(-0.58%), 신한지주(-1.43%), 삼성생명(-3.58%), 삼성화재(-2.50%), 하나금융지주(-1.52%) 등 보험·금융 종목들은 소폭 내렸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종목은 696곳, 하락종목은 208곳, 변동없는 종목은 31곳이다.
코스닥 지수는 33.61p(4.55%) 폭등한 772.84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는 이날 14.14p(1.91%) 상승한 753.37로 시작했다.
코스피는 최근 하락세를 보이던 이차전지 종목들이 크게 올랐다. 에코프로비엠(15.06%), 에코프로(8.71%), 엘앤에프(12.44%) 등 상승률이 10%를 넘나들었다.
HPSP(7.79%), 리노공업(5.61%), 솔브레인(3.31%), 이오테크닉스(9.64%) 등 반도체주와 HLB(1.89%), 알테오젠(8.60%), 셀트리온제약(2.82%), 클래시스(5.60%), 루닛(17.44%) 등 바이오·헬스케어주 등도 크게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