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수원) 유원상 기자] 김동연 경기지사는 6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확장 재정이 답"이라며 내년도 예산안을 제출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가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은 36조134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조3241억 원을 늘렸고 6.9%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올해 본예산 대비 약 1조 원의 세수 감소가 예상되는 어려운 재정 여건이지만 추경 예산에서 밝혔던 '확장 재정' 기조를 내년에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김 지사는 미래에 대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며 재정투입에 중요성을 언급했다. 

김 지사는 "우선 기후위기 대응에서 정부는 국제적인 흐름과 거꾸로 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과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낮췄다"며 "정부의 급격한 정책 변화로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이 고사할 지경이다. 반도체, 자동차 등 우리 주역 산업의 수출에도 앞으로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도 기후대응기금 1700억 원, 재생에너지 예산 4400억 원 등을 감액했다"고 말했다. 

도는 기후위기 대응에 선제적으로 더 적극적으로 기후테크 기업 지원 등 경기 RE100 추진에 1018억 원, 기후대응기금 신설에 251억 원 등을 편성해서 경기도가 먼저 실천에 옮기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청년들에게 많은 기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가 돌아가도록 지원해서 그들이 대한민국 성장의 주인공이 되도록 하겠다. '청년 기회 정책' 확대 추진에 1670억 원 등 청년 세대에 3423억 원을 투자하고 해외 경험으로 시야를 넓히고 꿈을 키우는 '청년기회사다리프로그램', 저리 대출, 우대금리 저축으로 신용 이력을 쌓는 '청년 기회사다리금융' 등으로 청년들의 꿈과 도전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 밖에 △경제 도시 △미래성장 혁신 스타트업 △도민 돌봄 강화 △기회 소득·기회서비스 제공 확대 등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내년도 본예산안 브리핑 후 진행된 '김포 서울 편입' 논란 관련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서울파이낸스 기자는 김 지사에게 최근 김포시가 서울로 편입할 수 있도록 정책을 도모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 질의했다. 

이에 김 지사는 주민들의 의견을 강조하며 "대한민국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가치와 정책 방향에 대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포시민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교통이라며 시민들을 위한 정책을 세운다면 교통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저는 정부 여당에 얘기하고 싶다. 지하철 5호선 연장에 대해서 경기도는 이미 확장노선을 제출했는데 원래 국토부 산하에 있는 대광위(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라는 곳에서 지난달에 다 결정하기로 돼 있는데 결정 안 하고 있다"며 "김포시민들이 가장 역점으로 두고 있는 사업들 즉 확장노선과 예타면제 등을 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무런 답이 없었다. 관계자들도 추진한다 했는데 아직까지 안되고 있다"며 "이런 것도 안 하면서 김포시민을 위해서 교통 얘기를 할 자격이 있는가? 앞에 있는 간판 갈아 끼우면 교통 문제 해결되는가? 지하철 5호선은 광역철도로 그거 만약에 하게 되면 (현재 기준으로) 김포시가 전체 사업비의 15% 부담한다"며 "지방자치단체가 서울시로 들어가게 되면 그 예산 50%를 지자체가 부담해야 한다. 이런 거 따져보고서 하는 얘기인가요?"라며 현 정책에 대해 따져 물었다. 

마지막으로 "물론 도지사 입장에서 김포시민을 포함한 경기도민의 입장이 가장 중요하다. 제가 말씀드린 전체 맥락 속에서 충분히 검토하고 또 대화하고 소통하고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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