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가계대출 동향 점검회의 개최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금융감독원이 은행권에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범위 내 대출심사 강화를 통해 가계대출 증가폭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8일 박충현 은행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9개 은행 부행장들과 함께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9개 은행은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대구·부산·카카오뱅크·토스뱅크 등으로, 시중은행은 물론 지방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도 포함됐다.
간담회에선 최근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 원인 분석과 취급계획, 향후 대응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은행들은 지난달 가계대출이 일시적 신용대출 수요와 디딤돌대출 등 실수요자에 대한 공급 확대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10월 중 은행권 주담대는 5조8000억원 늘었는데 이 중 디딤돌·버팀목대출 등 정책 모기지의 비중이 64.9%를 차지했다.
또 은행들은 이달 이후 실수요자 정책자금 외 은행 가계대출은 점진적으로 축소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금감원은 실수요자 위주의 자금공급은 지속하되 과도한 금리인상보다는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범위 내 대추심사를 강화해 대출 증가폭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라고 주문했다.
박 부원장보는 "최근 주담대 등에 대한 특판 등이 사라지는 등 은행 간 영업확대 경쟁이 진정되는 국면"이라고 진단하면서도 "변동금리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을 차질없이 준비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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