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올해 민간 아파트의 분양 물량이 지난해의 60%에 그치면서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이달 23일까지 일반 분양한 아파트는 10만7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16만7886세대)에 비해 40.4% 줄어든 규모다. 같은 기간 수도권의 일반 분양 물량은 4만9120세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0% 감소했다. 지방은 5만887세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6% 급감해 물량 축소 폭이 더 컸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지난해 2707세대에서 올해 7787세대로 187.7% 늘었고 부산(163.4%)과 광주(276.6%), 강원(15.2%)도 증가세를 보였다. 그 외 지역은 모두 작년보다 분양 물량이 줄었다. 특히 대구는 지난해 1만646세대에서 올해 34세대로 99.7% 감소했고 세종은 분양 물량이 전무했다. 경북(-78.8%), 대전(-74.3%), 충남(-72.0%), 충북(-60.2%) 등도 감소율이 높았다.
이처럼 서울의 일반 분양은 늘고 비수도권 지역은 대체로 줄면서 전체 일반 분양 물량 가운데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49.1%로 지난해 동기(36.1%)보다 13%포인트(p) 상승했다.
올해 아파트 인허가와 착공 물량이 줄어들고 공사비가 오른 데 따른 영향으로 당분간 아파트 분양 물량의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팀장은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건설사와 수분양자 모두 리스크 줄이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이달 8만호의 신규 택지를 발표하는 등 굵직한 정부 정책이 나오고 있지만 빠르게 공급으로 이어지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