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부터 소비자 인도, 연간 판매 목표 대수는 3000대가량"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가 국내에 4000만원대 전기차를 공개해 이목을 끌고 있다. 수입 시판 전기차 가운데 가장 저렴하다.
볼보차코리아는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X30을 국내 공개했다. 신차는 '코어'와 '울트라' 두 가지 트림으로 나오고, 가격은 각각 4945만원, 5516만원이다. 정부의 올해 전기 승용차 보조금 100% 지급 기준(5700만원 미만)을 충족한다. 확정 보조금은 다음달 출시 시점에 맞춰 공개될 예정이지만, 비슷한 값의 코나EV가 서울 기준 800만원대의 정부·지자체 보조금을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4000만원대 초·중반에 구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윤모 볼보차코리아 대표이사는 "국내에서 전동화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자 유럽(독일 6570만원, 스웨덴 6750만원, 영국 6810만원) 대비 1000만원 이상 저렴하게 값을 책정하는 결단을 내렸다"며 "단순히 가격을 낮춘 것이 아닌 안전품목도 빠짐없이 챙겨 경쟁 모델들 대비 우수한 상품성을 갖췄다"고 말했다.
EX30은 69kWh 용량의 NCM(니켈·코발트·망간) 삼원계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최대 475km(유럽 인증 기준)를 갈 수 있다. 충전 속도는 최대 153kW로, 10%에서 80%까지 배터리 용량을 채우는 데 약 26분이 걸린다. 최고출력 272마력을 내는 구동모터는 뒤축에 달린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5.3초에 불과하다.
여기에 △운전자가 3D 인터페이스 화면을 조작하는 것만으로 주차를 할 수 있는 '차세대 파크 파일럿 어시스트' △차량 앞 뒤에서 다가오는 자전거, 오토바이, 킥보드 등의 접근을 내부에서 문을 열 때 시청각 신호로 경고해 개문 사고를 예방해 주는 '문 열림 경보' △앞차와의 간격, 차선을 유지해 안전 주행을 보조하는 '파일럿 어시스트' 등도 탑재, 안전 주행을 보조한다.
이 대표는 "EX30 소비자 인도 시점은 내년 상반기고, 연간 판매 목표 대수는 3000대가량"이라며 "EX30을 토대로 연간 3만대를 판매하는 메이저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