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경상수지 6개월 연속 흑자···수출도 1년 2개월 만에 증가 전환
10월 경상수지 6개월 연속 흑자···수출도 1년 2개월 만에 증가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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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수지 7개월 연속 흑자···수출 7.6%↑·수입 4.3%↓
1~10월 경상수지 233.7억달러···전년比 14.6% 감소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국내 경상수지가 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수입이 원자재를 중심으로 감소한 가운데, 수출이 14개월 만에 증가 전환한 영향이다. 다만 올해 누적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전년 대비 14% 가량 감소하는 등 아직까지 회복세가 제한적이라는 평이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10월 국내 경상수지가 6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6개월 연속 흑자로, 흑자폭도 전월(54억2000만달러) 대비 확대됐다.

다만 올해 1~10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33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73억8000만달러) 대비 14.6% 줄었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상품수지는 68억달러로, 7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다만 흑자폭은 전월(74억2000만달러) 대비 줄었다.

수출은 57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하며, 1년 2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는 △반도체(-4.8%) △철강제품·화공품(-5%) 등의 수출액이 줄었지만 △승용차(+21%) △석유제품(+17.7%) 등의 수출액이 미국·동남아·일본을 중심으로 증가 전환한 영향이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17.3%) △동남아(+12.7%) △일본(+10.3%) 등에 대한 수출이 확대됐지만 △중국(-9.6%) △EU(-10.7%) 등에 대한 수출은 줄었다.

반면 수입은 감소세가 이어졌다. 10월 수입이 516억5000만달러로 1년새 4.3%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원자재 수입이 1년새 13.4% 감소했다. △가스(-54.3%) △석탄(-26%) △화공품(-12.5%) 등에 대한 수입액이 줄어든 영향이다.

자본재 수입도 △반도체제조장비(-18.4%) △반도체(-14.3%) 등을 중심으로 6.3% 감소했으며, 소비재 수입도 △곡물(-18%) △승용차(-11.9%) 등을 중심으로 4.1%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18개월 연속 적자지만, 적자폭은 전월(31억9000만달러) 대비 크게 줄었다.

이 중 건설수지는 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여행(-6억4000만달러) △가공서비스(-5억3000만달러) △기타사업서비스(-4억7000만달러) △운송(-3억달러) 등 대부분의 부문에서 적자를 면치 못했다.

본원소득수지는 27억7000만달러 흑자로, 전월(15억7000만달러) 대비 흑자폭이 크게 확대됐다. 이는 국내기업 해외자회사의 배당수입 증가로 배당소득수지 흑자폭이 9월 11억1000만달러에서 10월 18억7000만달러로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한편,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융계정 순자산은 10월 중 83억7000만달러나 급증했다.

이 중 직접투자의 경우 3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6억9000만달러 증가했지만, 글로벌 기업의 국내기업 인수 등으로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20억달러나 늘었기 때문이다.

증권투자에서는 44억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8억3000만달러 증가했지만,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으로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15억8000만달러 줄어든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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