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적 FOMC 의사록 공개에···원·달러 환율 1310원 돌파
매파적 FOMC 의사록 공개에···원·달러 환율 1310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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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10.5원, 5.7원↑···달러인덱스 102.1p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방준비제도 홈페이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방준비제도 홈페이지)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이어가며 1310원을 돌파했다. 전일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예상보다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나오며, 위험선호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5.7원 오른 달러당 1310.5원에 개장했다.

해당 상승세의 주재료는 지난해 12월 FOMC 의사록이다. 3일(현지시간) 공개된 의사록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현재 기준금리 수준이 긴축 사이클의 고점이거나 고점 부근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올해 말까지 금리를 인하하는데 뜻을 모았다.

다만 금리인하 시점에 대해 "향후 경제 상황이 추가 금리인상을 적절하게 만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일부 위원들은 현재 금리수준을 예상보다 더 오래 유지해야 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시장에선 의사록 내용이 예상보다 더 매파적이었다는 평이다.

직후 시장내 금리인하 전망이 약화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내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66.5%로 전장 대비 3.1%포인트(p) 하락했다.

국채금리는 다소 혼조세를 보였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의사록 공개 전 4.37%선까지 올라갔지만 공개 이후 4.31%선까지 떨어졌다. 다만 세부내용이 공개되면서 현재 4.328%선까지 회복됐다.

4%를 웃돌던 10년물 또한 공개 직후 3.9%까지 떨어졌지만, 현재 3.916%선까지 올라왔다. 공개전 102.4p에 달했던 달러인덱스는 현재 102.15p까지 떨어졌지만, 전장(101.78p) 대비로는 상승한 상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FOMC 의사록에 대한 시장 해석이 엇갈리고 있지만, 3월 인하 배팅이 직전보다 줄어들면서 달러 강세와 주가 하락을 야기했다"며 "어제와 마찬가지로 코스피 하락이 환율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위안화도 약세를 보이며 역내외 롱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수출업체 네고는 상단을 지지한다. 어제도 1310원 선에서 적극적 매도 대응이 확인되며 상승 흐름을 꺾어 냈다"며 "증시 외국인 순매도, 역내외 매수세 유입에 상승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지만, 이월 네고에 막혀 1310원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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